- “현이 인사, 인사할게! 안녕!”

 

어린 나이에 맞게 때 묻지 않은, 천진하고 밝은 작고 작은 아이.

언제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말을 걸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재기발랄하고 활동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사교적인 아이. 말을 붙이는 것도, 다가오는 말을 받는 것도 모두 모두 좋아한다. 불친절하거나 공격적인 어투의 말에도 온순하게 대꾸하며 -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일 때도 있지만 -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것을 티 내듯 제가 받아온 사랑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흩뿌리고 다닌다.

 

"그야 현이는 모두가 좋으니까!"

     - “현이가 잠들 때까지 어디 가지 마! 알았지? 가지 마!”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 하는 미성숙한 아이.

나이가 많이 어린 탓인지, 아니면 너무 사랑을 받고 자라온 것인지. 제 맘대로 안되면 자꾸 떼를 써보려고 드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마 안 가서 눈치를 보고는 포기한다. 그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한 편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삐지려고 하는 고집스러운 모습도 종종 보인다. 

 

 

     - “요정님이 사는 나라에는 어떤 색 나비가 있을까?”

 

매시간을 열심히 공상하고 망상하는 꿈속에 사는 아이.

환상 같은, 동화 같은 것들에 열광하며 끝도 없이 동경하는, 꿈이 이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믿는 아이다.그렇다고 현실과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는 아니고,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에 꾸준히 눈을 빛내는 제 나이대보다는 조금 어린 순수함의 정도.

"다시 태어나면 있지,

현이는 바닷속을 떠다니는 커다란 고래가 될 거야."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탐험이랍시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물건을 발견해내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 "현이는 가짜도 뭣도 아니야, 현이는 믿어도 괜찮아!"

 

제 말에 한 점의 거짓조차 묻어있지 않은 아이.

항상 자신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말하고는 한다. 실제로 아이는 직설적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 - 할 줄 모르는 것에 가깝다 -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때묻지 않은 진실. 이 어린아이에게는 당신의 믿음을 주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