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체력
포만감
외상
감염
정신력
180
220
210
230
이름: 서 준
나이: 20세
키/몸무게: 173cm/표준보다 마름
성별: 남성
소지품:
- 대학노트 한 권
- 볼펜
- 담배 한 갑
직업
특수 능력
심리학과 1학년 대학생
심리학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심리학.
자신의 정신력 소폭 회복.
성격
특징
열등감을 극복한 열등생. 한때 열등감이 그의 인생의 전부를 잡아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 물론 완전하고 깨끗하게 극복해낸 것은 아니지만 고교 재학 시절에 부단히 노력하여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이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자신이 범인凡人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아이와는 다르게, 자신은 평범하고 평범한 보통의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 한계를 자신이 명확하게 안다고 생각하여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사안에는 분명히 안 될 거라고 선을 그어 버리는 습관이 있다. 과의욕 상태의 타인을 봐도 비슷하게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이것은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나쁜 습관이다. 이것을 포기가 빠르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객관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한 번 자신의 밑바닥과 부딪혀 보았기 때문에, 멘탈이 웬만큼 튼튼해져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는 정신력은 강하다.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삶의 의지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죽기는 싫다는 이유이지만.
소시민, 상식인. 지극히 보통 사람의 생각을 갖고 보통 사람의 행동을 한다. 튀는 일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종류의 인간이지만, 그것이 인간으로서 무개성하다는 뜻은 아니다. 상식인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같은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거라고 현실 부정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상식인이기 때문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가장 큰 수혜,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상황의 타개책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침착하려고 노력하나 냉정한 판단은 내리지 못한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이타적이기보다는 자신을 좀 더 우선한다. 그렇지만 밑바닥에 남은 양심 탓에 완벽하게 남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두에게 참견하고 다니는 류의 오지랖보다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어차피 저 사람은 타인이고 내가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는 해도, 그래도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선한 부분 때문에 결국 고민의 마지막에는 타인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종류의 오지랖의 소유자.
원래 의사가 되고싶어 했다. 아직 대학생일 뿐인데다 심리학과지만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은 의사를 동경했기 때문. 벌써 몇 년 된 버릇이다. 진로를 바꾸고 나서도 익숙해진 탓인지 아직 입고 있다. 마음을 바꾸어 심리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생 때 절망과 고뇌를 반복하면서 인간의 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남을 분석하는게 목적이 아닌, 아직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 1학년이기 때문에 전공 관련 지식이 깊지는 않다. 철학에도 조금의 관심이 있다.
기록하는 것에 강박증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록에 집착한다. 대학 노트를 들고 다니는 것도 그것이 이유다. 자신과 자신이랑 관계 있는 주변에 대한 것을 무엇이든 적어 내려간다. 불안초조한 감정에 뒤덮였을 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기도 하고, 옛날부터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명해져서 역사에 이름을 크게 새기는 것보다는, 누구 한 명이라도 자신을 기억해줬으면 하고 자신이 기록된 무엇이 남았으면 하는 사소한 희망이었지만 세상이 이렇게 되고 나서는 그 노트가 세상의 마지막 기록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집착하고 있다.
흡연자가 아니지만 담배를 가지고 있다. 학교 생활에 지쳐 잠깐의 일탈로 사서 언젠가는 피워야지, 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지금은 언젠가 세상이 수복된다면 입에 댈 거라고 혼자 약속했다. 그 전에 피운다면 그 때는 정말 희망이고 뭐고 전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가 아닐까.
앞에 놓인 것은 죽음 뿐이고, 다른 모든 발버둥은 남은 죽음을 조금 늦추는 정도 이상이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인간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어떤 때라도 역경을 이겨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선험적 믿음. 보답받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생각이 그를 아직 죽음의 땅에서 살아 숨쉬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인간이 인간으로 남아 있는 한, 인간은 이번에도 살아남아 다시 세상을 시작할 거라고 그는 오늘도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던 인간에 대한 공부가 그의 이러한 믿음을 뒷받침해주었다.
멘탈이 튼튼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무너질 때까지의 역치값이 높을 뿐이지 힘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라도 이런 한치 앞 모를 상황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버거울 것이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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